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다고 이야기하면 고개를 갸웃하거나, 혹은 ‘이단’이라며 손가락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여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을 자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천국 가족은 지상 가족의 실체입니다(히브리서 8:5). 지상의 가족제도에서는 부모님의 정성과 노고를 감사히 여기며 자랑하는 이들을 ‘효자, 효녀’라 부릅니다. 하늘의 가족제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영적 부모님 되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어디서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시편 20:7

어떤 아들이 될 것인가

영적 효도에 대해 살피기에 앞서, 자녀들이 부모님께 해야 할 도리에 대해 교훈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머니를 외면한 아들

어떤 시골 가정에 한 홀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홀어머니는 하나뿐인 아들을 온갖 정성을 들여서 키웠습니다. 홀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아들은 어려움 없이 잘 성장했고 결국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해 상경했습니다.

아들을 대학에 보내고도 홀어머니의 노고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아들의 학비를 댔습니다. 비료값과 일꾼들의 품삯까지 농사로 충당하느라 힘들었지만 아들의 출세를 바라며 기쁘게 감내했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유학간 아들은 몇 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홀어머니는 아들이 보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떠났습니다. 아들의 집주소를 몰랐기에 대학교 정문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여자친구와 다정스럽게 정문을 나서는 아들을 만났습니다. 엄마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들을 덥석 안았습니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화들짝 놀라 이 아주머니가 누구냐고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고된 농사일로 검게 탄 얼굴과 깊은 주름, 남루한 옷과 거친 손을 보고 아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우리 집 식모 아줌마야.”

홀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서 가만히 아들의 손을 놓았습니다. 한마디의 원망도, 질책도, 해명도 없이 홀어머니는 발걸음을 돌려 그대로 시골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자랑한 아들

이번에는 정반대의 일화입니다. 홀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수석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게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졸업식에 홀어머니를 초대했지만 홀어머니는 한사코 가지 않겠노라 고사했습니다. 시골에서 다른 지방에 가는 것이 쉽지 않았거니와 입고 갈 만한 좋은 옷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괜히 나서서 아들을 창피스럽게 만들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끈질기게 간청했고, “어머니가 이 졸업식의 주인공이니 꼭 오셔야 합니다”라는 말에 결국 졸업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 아들은 학생 대표로 연설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홀어머니는 아들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졸업식장 구석에 숨어 조용히 아들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연단에 선 아들이 돌연 홀어머니를 가리키며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저기 계신 저분 덕분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홀어머니를 항했습니다. 남루한 옷, 초라한 행색…. 사람들은 졸업식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홀어머니를 보며 수군댔지만, 아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홀어머니를 연단으로 모셨습니다.

“나를 위해 고생하시느라 이렇게 상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들의 당당한 자랑에 사람들은 어머니를 향해 하나둘씩 박수를 쳐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홀어머니께 자신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꼭 안아드렸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을 향한 영적 효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이야기를 보며 혀를 찰 것이고, 두 번째 이야기를 보며 자신의 일처럼 뿌듯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진정한 효도란 부모님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는 영육간에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서 육체로 오셨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을 숨기려 한다면 영적 효도를 실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대신해 이 땅에 오셨고, 자녀들과 함께 육신의 삶을 살아가시는 것만으로도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존경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충분하십니다.

노아, 아브라함, 다니엘과 세 친구 등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영적 효도를 다했던 인물들입니다. 부모님의 모든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 효도가 아니면 무엇일까요? 신앙 안에서 그것을 ‘믿음’ 혹은 ‘순종’이라 표현하지만 사실 그 행위들은 근본적으로 영적 부모님을 향한 효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을 보며 그들을 닮고 싶어한다면 먼저 영적 효도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마음껏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을 자랑합시다. 그것이 하늘 자녀의 당연한 도리입니다.